청주지역을 연고로 하는 여자프로농구 선수단인 KB스타즈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주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하고 있지만 지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청주 KB 스타즈는 1963년 창단된 여자 실업 농구의 국민은행 여자농구단을 모태로 해, 여자 프로 농구가 출범하던 1998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KB스타즈는 애초 연고지가 천안이었다. 하지만 체육관 대관 문제로 천안시와의 갈등을 빚으면서 2011112일 연고지를 천안에서 청주로 이전했다.

현재 KB스타즈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루 평균 관중 수는 천여명. 일반 프로농구보단 인기가 적은편이지만 타 지역 여자프로농구 연고팀들과 관중수를 비교해 보면 비교적 많은 편이기 때문에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 농구인재들에 대해선 지원이 전혀 없어 청주지역 체육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KB
스타즈는 청주지역 관객들에게 다양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정작 농구인재 육성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
KB스타즈는 저소득 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초청, 무료로 농구관람을 시켜주고 유소년 팬들을 대상으로 23일간의 여름캠프를 하는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청주지역 농구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다. 지난 2011KB스타즈가 천안에서 청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일부 초고 농구팀에 물품을 지원한 것이 전부다.

대부분의 프로팀들은 연고지역의 유소년 인재육성을 위해 앞 다퉈 유소년 팀을 창단하고 있다.
충청지역을 연고로 한 한화이글스가 서산지역에 유소년 야구팀을 창단했으며 용인지역 연고 여자농구단 삼성생명 비추미여자농구단은 유소년클럽을 창단, 각종대회와 함께 농구 꿈나무육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유소년팀 창단에 관심조차 없으며 지역 농구꿈나무들에 대한 지원을 전혀 하지 않는 실정이다.

청주지역엔 사직초, 청주여중, 청주여고에 여자농구팀들이 여자프로농구선수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농구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는 한 코치는 여성프로농구단인 KB스타즈가 청주에 연고를 두고 있지만 선수지도나 지원 등은 전혀 없다그나마 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KB스타즈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농구관람권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같은 KB스타즈의 불통은 지역 농구협회와도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농구행사나 선수지원 등을 논의할 때에도 협회를 무시한 채 독단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

청주시 농구협회 관계자는 연고지 농구협회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할 KB스타즈가 모든 행사는 물론이며 선수육성에 대한 지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B스타즈 관계자는 지역 스포츠팀에 대한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여자농구연맹에서 지원금 나와야 하는데 연맹에서 지원해 주지 않기 때문에 별 다른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도 연맹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후에 대한 부분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에서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단자금으로 별도의 지원사업을 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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