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올해로 지명 탄생 600주년을 맞는다. 군은 올해 600주년을 맞아 기념축하 행사, 홍보와 학술세미나, 다양한 기념사업을 구상하는 등 어느 해보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괴산군은 조선 태종 5년(1413) 10월 15일 전국 군현의 이름에 주(州)가 있는 것을 산(山)과 천(川)자로 고칠 때 괴주군(槐州郡)에서 괴산군(槐山郡)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600년 전 당시 호수는 445호에 인구는 1303명이었고 군정(軍丁)은 시위군(侍衛軍) 66명, 선군(船軍) 137명에 성씨는 토성(土姓)이 넷이고 망성(亡姓)이 둘, 속성(續姓)이 둘이었다.

토산물로는 느타리버섯과 석이버섯이 유명했는데 이는 세종실록지리에 기록된 당시 괴산군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괴산군은 지금의 연풍면과 청안면 일대는 제외됐고 조선시대 현(縣)이었다가 1895년 군으로 승격된 연풍군과 청안군은 1914년 3월 1일 괴산군에 통폐합돼 지금에 이른다.

괴산군은 본래 고구려 잉근내군이었고 신라에서 괴양군으로, 고려에서 괴주로 바꿨었고 별호는 시안(始安)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 과거의 괴산군을 돌아보면 참으로 세월이 넉넉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모든 것이 바뀐 현재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모습을 어느 정도 느낄 수도 있었다.

괴산군은 올해 기념행사로 군 지명 탄생 선포, 가장 오래 살아온 문중에 대한 괴산지킴이 인증패 수여, 괴산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 발굴, (가칭)신 괴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조선시대 군수 부임행렬 재현, 새로운 600년 기원 풍선 날리기 등과 기념 홍보물 제작, 괴산군지 발간, 괴산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념사업으로는 600주년 기념공원 조성, 괴산군 상징 심벌마크 변경, 타임캡슐 제작, 600주년 출생 신생아 지원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인간이 장수할 수 있는 나이를 최대 100세로 가정할 경우 무려 6배나 흐른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제는 괴산군민들도 앞으로의 600년 이상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날로 진화하는 시대로 앞으로의 괴산군에 대한 진로도 모든 군민들이 함께 생각할 때라 생각한다. 흔히 하는 말 중에 현실에 너무 안주하고 있으면 발전을 하기 보다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군민 개개인이 조금만 더 노력하고 하루 앞을 내다보고 생활하며 살 때 괴산군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느끼는 올 한해가 됐으면 한다.

어제의 괴산이 아닌 앞으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내일의 괴산이 되는 데는 무엇보다 군민들의 결집된 마음이 하나로 뭉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600주년을 맞는 괴산군 발전에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집하는 계기를 기대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