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신도회 “왜구에 의해 강탈 당했던 것” 환수운동

서산 부석사 신도회는 도굴꾼들이 일본에서 훔쳐 국내에 반입하려던 국보급 불상 2점중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부석사의 불상이라며 환수운동에 나섰다.
신도회는 일본 대마도 관음사가 소장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복장품(腹藏品·불상의 뱃속에 봉안하는 유물)의 기록을 통해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된 것으로 이미 밝혀졌다항상 부석사 신도들이 다시 모셔오기를 염원하던 보살상이라고 강조했다.
부석사는 1996년 사라진 삼존불에 대한 조사를 벌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에 있음을 확인하고 반환을 위한 강탈경위 입증 노력과 신도들로 구성된 108순례단이 대마도 관음사 방문을 추진중이다.
신도회는 우리의 얼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이 일본에 의해 부당하게 강탈당하고 그렇게 부당하게 간 유물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우리가 도난당하거나 빼앗긴 것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정당하게 취득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석사도 선물로 받았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불상을 선물할 때는 복장품을 빼고 전해주는 것이 관례인데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불상은 복장품과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선물로 받았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부석사에서 사라진 삼존불중 하나인 아미타불의 머리도 대마도 관음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사이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왜구에 의한 강탈당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석사와 신도회는 앞으로 문화재청 등에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수를 요구하는 등 공식 대응할 방침이다.
서산 부석사는 607년 의상대사가 도비산에 창건한 사찰로 해안가에 위치해 왜구의 침탈이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사라진 삼존불중 주불은 아직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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