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7)가 자신의 은퇴설을 부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지인을 통해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너 앤서니 보슈로부터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물질을 구매한 기록이 나왔다고 지난달 30일 미국 지역지인 '마이애미 뉴 타임스'가 보도하면서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을 샀다.

곧장 로드리게스의 은퇴설이 불거져 나왔고 일부 언론은 그가 남은 계약 기간 받을 연봉(1억1400만 달러)을 포기하고 현역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지인의 입을 빌려 은퇴설을 전면 부인했다.

로드리게스의 또 다른 측근은 "그는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고자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중순 엉덩이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 중이다.

한편, 로드리게스의 법률대리인인 로이 블랙은 보슈와의 관계를 부정하며 "이번 보도와 로드리게스는 무관하다"고 사태를 진화하고 나섰다.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2009년 실토했던 로드리게스는 이번 일이 사실로 밝혀지면 금지약물 복용을 처음으로 들킨 선수에게 적용되는 5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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