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년째 하락… 중국·인도 6~7% 증가
내수시장 0.6% 감소·수입차 점유율은 확대

올해 세계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보다는 늘겠지만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부사장은 지난 31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에도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부진 탓에 글로벌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1%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자동차 판매는 전년에 비해 5.9% 증가한 바 있다.

미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4.9% 늘어나는 데 그친 1520만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는 기저효과, 할부조건 개선에 따른 대기 수요 유입, 일본업체 공급부족 해소 등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한 1449만대가 판매된 바 있다.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는 1392만대로 작년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년째 하락하는 것이다.

신흥국가에서 대규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작년에 비해 0.9% 줄어든 36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시장의 차량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2078만대로 추산됐다. 작년에는 4.3% 늘어난 바 있다.

인도에서도 작년보다 6.3% 신장한 382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경기부진 지속 탓에 작년에 비해 0.6% 감소한 153만대 판매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은 작년 8.5%에서 올해 9.1%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주요 이슈로 △원고-엔저 △경쟁업체 재편 지속 △중국업체의 세계시장 진출 가속 △자국산업 육성 정책과 보호주의 강화 △기술혁신 전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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