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욕설이 일상화하다시피한 청소년들에게 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해 책자로 펴냈다.
국어원은 사회 전반에 청소년의 비속어, 욕설 사용 실태의 심각성을 우려함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용 자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언어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교육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어원은 지난해 여름 표현예술치료학, 미디어교육, 심리학, 청소년지도학 전공자로 개발진을 구성했다.
개발진은 한 달간 전국 청소년 수련관 12곳을 방문해 언어 개선 프로그램의 운영 실태를 조사한 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등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맞는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삶은 달걀에 듣기 싫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을 쓴 뒤 닭싸움을 해서 이긴 사람이 달걀을 하나씩 갖는 고운 말 닭싸움’, ‘욕 어원 알아보기’, ‘예쁜 말 베개 만들기등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은 청소년 수련 시설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언어습관 개선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원은 또 지난해 9월 개최한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수기 공모전수상작을 모아 오염된 청소년 언어 이렇게 개선했어요를 발간했다.
자료는 국어원 누리집 자료실(www.korean.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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