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식 전북대 교수팀 연구성과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를 만드는 세포와 단백질을 발견해 치아와 치주조직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조의식 전북대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치아뿌리을 형성하는 '상아모세포'의 분화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치아의 초기 발생과 치아머리(치관) 형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뤄졌지만 치아뿌리(치근)의 형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

조 교수팀은 치아의 단단한 조직인 상아질을 분비하는 세포인 상아모세포에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상아모세포가 분화되지 않으면 치아뿌리도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베타카테닌이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자조작생쥐를 만들어 정상생쥐와 비교한 결과 유전자 조작생쥐는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베타카테닌을 매개로 하는 신호가 없으면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고 증식해 상아질을 만들지 못한다.

치아뿌리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 발견은 향후 줄기세포로 만드는 인공치아인 '바이오 치아'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 교수는 "분화 중인 상아모세포와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역할을 밝힌 것은 치아·치주조직 재생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발견"이라며 "손상된 치아·치주조직에 대한 치료법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성과는 치의학 분야 학술지 '국제치과연구학회지(J Dent Res)' 최신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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