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삭 취재부 기자

 

 

수년전부터 청주에 각양각색의 클럽이 등장하고 있다. 급기야 20~30대들의 향수를 자극 하는 복고주점도 등장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술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말 그대로 음주가무다.

클럽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 홍대 앞 카페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실력 있는 DJ와 힙합 아티스트들과 래퍼 MC, 클럽 분위기를 돋우고 즉흥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들의 공연과 함께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는 데서 클럽 문화는 시작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클럽이 변질됐다.

인디 문화를 접하며 인디밴드와 비보이들의 공연을 접하는 곳이 술에 취해 유흥을 즐기는 말 그대로 유흥주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또한 클럽이 변하면서 업종 역시 변해야 했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냈는데, 이는 손님들이 춤을 추지 않는 조건에서 업주들은 이 같은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유흥주점으로 변해버린 지금은 유흥업소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업주들은 여전히 세금부담이 적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불법으로 용도변경을 해 무대를 세웠다. 이 같은 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춤을 춘다. 자칫 불이난다면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업주들은 돈 벌기에 급급해 화재안전은 안중에도 없다.

오는 23일이면 유흥업소에 대한 소방시설규제가 엄격해 지지만 일반음식점인 클럽은 운 좋게(?)도 이를 벗어났다.

그만큼 클럽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이 위험해 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단속이 힘들다는 핑계로 이를 묵과하고 있는 관계당국도 문제다.

지난달 브라질의 나이트 클럽에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청주에서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강력한 단속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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