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3일 일평균 17건 발생…5일 땐 13.7건
오후 시간대 집중…새벽시간에는 치사율 높아

설 연휴기간이 짧을 때 충북지역에서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가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7~2011년) 도내에서 발생한 설 연휴 교통사고는 모두 313건으로 11명이 사망하고, 68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기간 교통사고는 오전 11시대가 4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오후 5시대 43건, 오후 7시대 34건, 오후 3시대 31건 등 오후 시간이 다른 시간대 보다 많이 발생했다. 특히 연휴기간이 3일인 경우 일평균 교통사고가 17건인데 비해 연휴기간이 5일인 경우에는 일평균 13.7건이 발생, 연휴기간이 짧을수록 교통사고는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는 오후 7시대가 3명, 새벽 3시와 5시, 오전 9시대가 각각 2명으로 나타나 새벽시간대 치사율이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 대 차 사고가 전체사고 313건 중 75%인 236건을 차지했고, 차 대 사람 사고는 49건, 차량 단독사고는 28건으로 집계됐다. 도로종류별로는 시도심이 116건(37%)으로 가장 높고, 국도(78건), 지방도(62건), 군도(32건), 고속도로(20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대부분은 안전운전의무를 어겼기 때문으로 전체 사고의 63.6%(199건)가 이에 해당됐다. 이어 중앙선 침범 40건(12.8%), 신호위반 23건(7.3%), 교차로통행위반과 안전거리미확보 각각 18건(5.6%)로 조사됐다.

설 명절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5년간 47건이 발생, 부상자가 99명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용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장은 “연휴기간이 짧은 올해 설은 교통량 분산이 어려워 일부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여유로운 마음으로 안전 운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2007~2011년 설 연휴 시간대별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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