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청의원 오찬서 '고가핸드백설' 반박…"중기발전위해 중기제품 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자신의 대선 공약과 관련해 일각에서 나오는 '수정론'을 반박하며 공약 이행을 재차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내 안가에서 대전ㆍ충청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국민에게 선택을 받았으면 국민의 기대감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공약 실천에 대한 책임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져야 하는데 해이해진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인생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힘을 합해 나라발전과 지역발전, 국민 행복을 위해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속을 지켰을 때 국민이 지지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은 '벼락공부'가 안 통하는 시대"라며 "정치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약속을 지키고 지역민을 대변하는 노력을 하며 평소에 관계를 돈독히 해뒀을 때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가방이 고가의 국산 명품 핸드백이라는 '설(說)'과 관련, "언론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국내의 한 영세업체가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품질이 우수하고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많은데 홍보 여건이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대선 때도 그랬지만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일자리를 많이 늘리려는 것이 내 생각이며 그런 차원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취임식 행사도 과거에는 대기업 광고기획사가 했는데 이번에는 중소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았다"며 "이런 부분이 중소기업을 돕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다보스포럼에 박 당선인 특사로 다녀온 이인제 의원이 "아프리카 지도자를 만나보니 새마을운동에 무척 관심이 많더라"라고 얘기를 꺼내자 다른 의원들도 "새마을운동 자료를 체계화시켜 관심이 있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전수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언급을 했고, 박 당선인은 특별한 언급 없이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의원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지역공약을 건의하자 이행을 재차 약속했고, 태안 유류피해 보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자 "그게 얼마나 오래된 일인가. 5년이 넘었다. 잘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또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입지를 세종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특히 내포 신도시로 이전한 대전 시내 충남도청사 옛 부지가 미래부 입지로 적당하다는 여론이 지역 언론에서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하자 박 당선인은 "아, 그런 의견도 있으시군요"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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