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 종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마침내 충북이 해냈다. 160만 도민이 간절히 열망했던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6년여의 산고 끝에 지난 24일 최종 결정되었다. 지난해 925일 예비지정도 추석 닷새 전에 이루어지더니 최종 지정도 설을 엿새 앞두고 이루어져 충북경제자유구역은 태생부터 민족 고유의 명절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되었다.

지정의 목전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일순간에 무산될 상황에 직면하는 등 수차례의 위기를 맞기도 한 험난하고도 긴 여정이었다. 매 고비고비 마다 160만 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이뤄낸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충북미래 100년 번영을 위하여 성공적으로 일궈내야 한다. 충북의 새로운 경제신화를 창조하는 절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구축을 목표로 청원군과 충주시 일원 9.08(275만평)3개 권역으로 조성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 밸리는 글로벌 차세대 바이오 신약 및 IT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에어로 폴리스는 항공정비·여객·물류,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항공단지로, 친환경 생태 클러스터 구현을 위한 에코 폴리스는 바이오휴양산업 및 그린대체연료를 활용한 차량용 전장부품산업 단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솔라, MRO 사업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또한 2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9만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생산유발 25292억원, 총부가가치유발 1489억원, 소득유발 6044억원의 효과 등 4182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추정된다. 이는 충북경제는 물론 침체된 국내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등 6개 경제자유구역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도는 일곱 번째 지정으로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앞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공항, 철도, 고속철도(KTX)의 교통망과, 우수한 입지여건을 기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송은 식약청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및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등 59개 국내기업 입주로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 매그나칩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IT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바이오, IT분야에서 기존의 타 경제자유구역보다 더 큰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그 희망은 매우 밝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관건이다. 입주 외국 기업에 각종 세제 감면과 노동·교육·의료 등에 대한 규제 완화와 다양한 혜택 부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거나 MOU를 체결한 기업을 우선 유치대상으로 전력을 기울이고, 미국, 일본, 신흥국가 등을 상대로 전략적 해외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충북도는 2020년까지 총 350여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2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2014바이오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통해서도 국내외 기업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또 하나의 쉼표일 뿐,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힘차게 뛰어갈 일만이 남았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위하여 160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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