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미방송분 ‘개그콘서트’ '아이돌 가요무대’

MBC, 이경규 4년만에 예능 ‘내 영혼의 밥상’도

SBS, 김혜수 ‘방랑식객…’통해 임지호와 요리 호흡

EBS, 경제학 알기쉽게 푼 ‘자본주의’는 어린이에 ‘딱’

계사년 새해에도 찾아온 민족의 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토·일 주말을 끼어 다소 아쉬운 연휴이지만, KBS·MBC·SBS·EBS 등 지상파 TV가 여느 해 못지않은 풍성한 설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능·다큐멘터리·영화 등 그 장르도 다양하다.

● KBS

1TV는 우리 전통문화와 이웃 사이의 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마련했다.

‘고향극장’(9일 오전 7시 30분, 10일 오전 8시 10분)은 강원도 정선 임계 마을의 이옥녀(73) 할머니와 충북 청원 산골마을의 멧돼지 소탕 작전을 이틀에 걸쳐 소개한다.

또 설 특집 ‘섬김과 나눔의 삶, 종부’(10일 오전 10시 5분, 11일 오전 10시)는 2부에 걸쳐 효·예 등 종가의 문화를 지키는 종부(宗婦)의 삶을 들여다본다.

2TV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예능을 선보인다.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11일 오후 4시 20분)는 그동안 미처 방송에 싣지 못한 내용과 폐지된 ‘개그콘서트’ 코너를 편집해 보여주는 프로그램. 가수 윤종신이 MC를 맡아 ‘개그콘서트’ 개그맨·제작진과 호흡을 맞춘다.

‘대결 아이돌 가요무대’(11일 오전 9시 40분)와 ‘최고의 커플 미녀와 야수’(11일 오후 7시 20분)는 인기 아이돌이 꾸미는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그룹 12팀이 트로트로 한 판 대결을 펼치고(‘대결 아이돌 가요무대’), 걸그룹 10명과 개그맨 남자 10명이 짝짓기 게임을 한다(‘…미녀와 야수’).

특히 오는 13일 드라마 ‘아이리스 2’ 첫 방송에 앞서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를 다시 만나 보는 시간도 있다. ‘아이리스’를 재구성한 ‘아이리스 - 극장판’(11일 오전 11시10분)에서는 드라마와는 다른 결말뿐 아니라 현준(이병헌 분)을 저격한 이의 정체도 엿볼 수 있다.

● MBC

‘시청률 1위 탈환’을 목표로 절치부심하는 MBC는 이번 설 연휴 야심에 찬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세 편을 잇달아 내놓는다.

‘남자가 혼자 살 때’(10일 밤 11시10분)는 ‘1인 가구 시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 홀로 사는 남자 스타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조명한 프로그램. 노홍철이 MC를 맡아 기러기 아빠 김태원, 주말 부부 한상진, 자칭 ‘마포 청결남’ 데프콘, 부산 사나이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이경규가 약 4년만에 MBC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관심을 끄는 ‘내 영혼의 밥상’(11일 오후 8시 50분)은 전국 각지의 추억의 음식을 맛보는 음식 버라이어티. 이수근·노홍철·강소라가 함께 진행한다.

예능 가운데에서는 화제의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특집 편 ‘아빠! 어디가? 아빠 총출동’(9일 오후 8시40분)이 관심을 끈다. 성동일·이종혁·김성주·송종국·윤민수 등 다섯 아빠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뒷얘기를 풀어냈다. MBC의 명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아이돌스타 육상·양궁 선수권대회’(11일 오후 5시)는 아이돌 스타 가운데 진정한 ‘체육돌’을 가리는 자리다. 150여 명의 아이돌 스타가 70ｍ 달리기, 허들, 높이뛰기, 양궁 등의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 SBS

지난해 설과 추석 ‘정글의 법칙 W’로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거머쥔 SBS는 이번 설에는 ‘정글의 법칙’의 어린이 버전 ‘정글의 법칙 K’(11일 오후 6시)를 방송한다.

또 김혜수가 이휘재, 요리연구가 임지호와 호흡을 맞춘 ‘방랑식객 식사하셨어요?’(8일 밤 11시)는 밥상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는 프로그램도 방송할 예정이다. 건강미인 김혜수의 식습관과 요리 비결도 엿볼 수 있다.

● EBS

EBS는 다큐멘터리 ‘자본주의’(9일 오후 6시 30분)를 250분간 방송한다.

지난해 9·10월 5부작으로 전파를 탄 ‘자본주의’는 금융 자본주의, 소비 자본주의, 금융 교육,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 케인즈와 하이에크 등 경제학의 다섯 가지 주제를 해외 석학 심층 인터뷰와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냈다. 특선 영화로는 안성기·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9일 밤 11시), 조승우의 데뷔작인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10일 밤 11시), 유승호 주연의 ‘마음이’(11일 오후 5시 10분)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