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보령시가 2019년까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명품도시'로의 도약을 예고 있다.

7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 해수욕장, 오서산·성주산 자연휴양림과 91개의 유무인도가 있어 해마다 16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교통편의는 매우 열악한 상태다.

하지만 보령으로 연결되는 국도를 비롯해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2019년 이전에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어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보령지역의 생활여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국도 77호선 건설사업은 보령시와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연결하는 도로로 건설된다.

지난해 해저터널 종점부인 원산도에서 첫 발파를 시작으로 터널공사를 시작해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 방식으로 2018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과 연결되는 국도 36호선 보령∼청양 구간 확·포장 사업에도 올해 예산 20억원이 반영됐다.

사업비 1092억원이 투입돼 연장 11.5㎞의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포장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에서 대천해수욕장 간 소요시간이 현재 1시간 4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어서 내륙지역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21호선 사업도 올해 정부 예산에 20억원이 반영됐다.

보령시 남포면에서 서천군 서천읍까지 32.5㎞의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포장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개통된다.

철도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 9499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으로 홍성군 신성에서 보령시 주포까지 18㎞와 보령시 남포에서 간치까지 14.4㎞ 등 모두 32.4㎞ 구간을 2016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 용량이 하루 편도 35회에서 41회로 늘어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보령∼울진 동서고속도로 건설도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조5000억원을 들여 총연장 271㎞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경북 울진까지 3시간에 갈 수 있으며 세종시와 대전시 등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보령/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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