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등 중부 강추위 기승…남부는 대체로 ‘포근’
맑은 날씨 이어져 귀성·귀경길 도로사정 좋을 듯
오늘(8일), 한파 절정…설날 낮부터 영상권 기온 회복

이번 설 연휴는 매서운 추위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충남내륙과 충북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바람이 거세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고,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8일에는 경기, 충청 등지의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날씨를 날짜별로 예상해본다.

●8일 ‘한파 절정’…서해안 눈

8일은 한파가 절정에 이르겠다. 청주의 아침기온이 -15도, 충주가 -19도 등 -2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해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겠다. 낮에도 -8~-5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귀성길 든든한 옷차림이 필요해 보인다.

맑은 날씨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남 이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조금 내릴 것으로 보여 이 지역 귀성객들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추운 날씨에 이전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 국도나 시군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9일도 추워…낮부터 기온 올라

설 연휴 첫날인 9일에도 청주·서산의 아침기온이 -10도, 대전 -9도 등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오후부터는 기온이 오르겠다.

충남 이남 등 남부지역과 남해안과 동해안지역은 낮부터 영상기온을 회복하겠으나 충청과 경기 등 중서부지방은 낮에도 -2~-1도의 영하권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남 이남 서해안 지역의 눈이 대부분 그쳐 전날에 비해 도로사정은 조금 나아지겠다.

●설날 낮 기온 영상권…추위 ‘주춤’

설날인 10일은 연휴기간(9~11일) 중 기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보다 3~5도 이상 기온이 올라 추위가 주춤하겠다. 이날 충청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0~-9도, 낮 최고기온은 1~2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 기온을 보이겠다. 경북 대구의 낮 기온은 6도, 부산과 제주는 7도까지 오르는 등 남부지방은 포근한 오후가 되겠다. 다만, 이날 흐린 가운데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마지막 날, 맑지만 추운 날씨

연휴의 마지막 날이며,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1일은 대체로 맑아 도로사정은 좋겠다. 일부 해안 등을 제외하면 바람도 강하지 않겠고, 물결도 잔잔해 여객선 운항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은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으나 충청 등 중부지역의 아침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춥겠다. 이날 대전·서산 아침기온이 -7도, 청주는 -8도까지 떨어지겠으나, 낮에는 1~2도 정도의 영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는 설 연휴가 지나 첫 출근길인 12일까지 이어지다 이날 오후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청주기상대는 내다봤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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