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아 오히려 섭취량 늘어...가당음료보다 당뇨병 위험↑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보다 2형(성인)당뇨병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진이 1925~1950년 출생한 중년 이상 여성 6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인공감미료나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은 모두 순수한 무가당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높이지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마신 경우가 당뇨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을 이끈 프랑수아 클라벨 샤펠롱 박사는 밝혔다.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주 500㎖ 마시는 여성은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같은 양 마시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15% 높게 나타났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그룹의 매주 평균 섭취량은 2.8잔으로 설탕 탄산음료 그룹의 1.6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여성이 날씬한 여성에 비해 다이어트 탄산음료 섭취량이 많았다.

조사대상자의 연령과 비만은 고려했지만 식습관은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탄산음료 이외의 다른 요인이 당뇨병 위험을 높였을 수는 있다고 샤펠롱 박사는 이 연구 결과의 한계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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