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공세 지속, 회원피해 우려"…'방문 사절' 스티커 제작·배포

'리베이트 단절'을 공식 선언한 의사협회가 제약회사 영업사원에 대한 병의원 출입금지 조치를 시작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영업사원 접촉 제한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노환규 회장 명의의 서신을 회원에게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의협은 시군구 의사회와 회장단에게도 서신을 보내 리베이트 근절 조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서신에서 의협은 "일부 제약회사들이 여전히 적극적인 리베이트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병의원 게시용 안내문을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제약회사 의약품정보담당자(MR)님들께'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안내문에는 '진료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회사 MR님들의 방문을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의협은 이 안내문을 스티커로 제작해 3만9000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접촉 거부 외에도 시판 후 조사(PMS) 등 제약회사와 금전 거래 자체를 삼가라고 의협은 권고했다.

의협은 시군구의사회에 발송한 서신에서 "현재까지 약 4천명이 넘는 회원이 단속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더 이상 공식 입장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리베이트 근절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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