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기승’
첨부 주소 클릭으로 소액결제 ‘진화’
충북경찰청, 피해예방 6개 수칙 조언


각종 스미싱 문자메시지<충북지방경찰청 제공>

 무료쿠폰이나 모바일상품권 문자메시지를 가장한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인 이른바 ‘스미싱(Smishing)’ 피해가 급증하면서, 경찰이 긴급 주의보를 내렸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결제대행사 등을 사칭, 소액결제 승인을 얻어내는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다. 이 신종피싱은 무료쿠폰제공, 모바일 상품권 도착, 스마트명세서 발송 등의 문자메시지를 가장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보통은 문자메시시를 받은 이용자가 발신번호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이 “결제를 취소해주겠다”며 SMS승인번호를 물어본 뒤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개임캐시 등을 구매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의 경우 발신지 추적도 불가능해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존에는 ‘[○○캐시] 250,000원 결제완료/익월요급합산 청구/070-7945-9621’ 등의 내용으로 직접 사람을 통해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썼다.

 
그러나 최근엔 쿠폰제공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자신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곧바로 악성코드가 스마트폰 등에 몰래 설치되며, 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결제정보를 빼돌려 게임아이템과 사이버머니를 자동으로 구매 결제한다.

 
결국 피해자는 한 달 뒤 자신의 요금명세서에 소액결제 대금이 청구된 것을 보고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한 6개 수칙을 제안했다.

 
먼저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 소액결제 금액을 제한하거나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코드를 사전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쿠폰’, ‘상품권’, ‘무료’, ‘조회’, ‘공짜’ 등을 스팸문구로 등록해 스미싱 문자 전송을 사전 차단하고, 어플리케이션(앱)은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특히 인터넷에서 ‘apk’파일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유료게임을 공짜로 즐기려 이 파일을 저장했다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 메시지 내용이 점차 다양해지고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어 누구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며 “공짜 상품을 주겠다는 내용의 의심스러운 링크는 함부로 클릭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도근>


●통신사 고객센터 통한 소액결제 차단방법

SKT=①자신의 스마트폰으로 ☏114, SKT고객센터 연결→②‘3’번 눌러 상담원과 연결→③소액결제 모두 차단

KT=①☏100 전화(스마트폰으로 ☏114) 후 ‘5’번, ‘1’번 순차적으로 눌러 KT모바일 고객센터 연결→②상담원과 통화, 오프라인결제?무선결제?청구대행?본인인증차단 등을 선택 신청

LGU+=①자신의 스마트폰으로 ☏114, LGU+고객센터 연결→②‘0’번 눌러 상담원 연결→③자동결제·인증결제 모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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