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효 근 금산지역 담당 기자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인사문제를 두고 금산군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3일 금산군이 발표한 인사에 대해 공직자 내부에서 무리수를 둔 진정성 없는 인사라는 말들이 무성하다.

인사는 지자체 장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직장 안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의 철칙이 무너지고 주관만 있고 보편·타당성이 배제된 인사이다 보니 공직 내부에서 조차 이해 할 수 없는 분위기다,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초임자부터 수 십 년 된 근무한 관리자까지도 인정하고 수긍해야 진정한 인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 권익위원회에서 시·군별 청렴도에서 처참할 정도로 최하위권을 맴 돈 금산군이 청렴도에 주안점을 두고 최우선적으로 대민업무에 만전을 위한 인사를 하겠다고 업무보고에서 역설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회유성 인사로 진행된 사유는 무엇일까?

공직사회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며 당근과 채찍이 함께 공존해야 함으로 업무의 잘 잘못은 분명하고 상과 벌은 분명히 지켜져야 보편적이고 타당성 있는 공직사회의 기강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음주 파문으로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 직원은 훈방으로 본청에서 면사무소로 솜방망이 처벌로 자리를 옮기더니 근무한지 채 반년도 안 돼 다른 근무지로 또 옮겨주는 처사는 과연 어떤 의미를 둔 인사인지 궁금하다.

또 업무 추진 시 물의를 일으킨 몇몇 중간관리자들의 인사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자리보존을 옹호해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인사란 적재적소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령해야 하는데, 결원 자리에 사람 채우기 식 인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른 지역보다 뒤 늦은 새해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이 숨겨져 있는 인사도 아니고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인사이다 보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인사를 담당하는 담당자는 상관의 뜻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나, 좀 더 심혈을 기울여 앞으로 있을 금산군 인사행정에 관한한 누구나가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과 타당성이 구축된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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