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공무원’ 주춤 속 ‘아이리스2’ ‘그겨울’ 1위 다툼

시청률 1~2%P 차이… “섣부른 전망 금물… 스토리 관건”

 

 

한류스타와 막강 제작진이 뭉친 지상파 TV 3사 새 수목극이 지난 13~14일 1라운드를 치렀다.

3주 먼저 출발한 MBC ‘7급 공무원’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2 ‘아이리스2’가 첫 대결을 펼친 결과 ‘7급 공무원’이 새로운 주자들에게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세 작품의 시청률 차이는 불과 1~2%P. 그야말로 박빙의 대결이다.

14일에는 ‘아이리스2’와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나란히 12.4%, ‘7급 공무원’이 12.1%를 기록하며 1%P도 아닌 0.1%P 싸움을 펼쳤다. 아직 3자 대결이 두 차례밖에 펼쳐지지 않아 섣부른 전망은 금물. 세 작품 모두 뚜렷하게 다른 개성을 과시하고 있어 절대 비교도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1라운드를 관전한 방송 관계자들은 결국 스토리를 잡는 쪽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이리스2’…물량공세를 넘어서야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드라마답게 첫회부터 화면에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각종 총격전이 완성도 높은 CG와 함께 그려졌고, 명품조연 성동일이 단 2회 만에 극중에서 사망해 퇴장하는 등 물적, 인적 공세가 펼쳐졌다. 덕분에 1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스토리. 드라마는 1~2회에서 ‘볼거리’로는 사로잡았지만 복잡한 스토리를 이해시키는 데는 힘이 다소 달렸다. 실제 현실과의 비교도 가능해진 ‘아이리스2’의 이러한 소재가 드라마의 강점으로 승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원작을 극복해야

한동안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한류스타 송혜교와 조인성이 각각 5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것이 일단 흥미를 끈 작품이다.

하지만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리메이크작이라는 ‘원죄’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원작을 극복한 새로운 이야기가 되느냐 여부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성패를 좌우할 듯하다.

●‘7급 공무원’…상큼함을 회복해야

‘7급 공무원’이 초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상큼함 덕분이었다. 그런데 4회까지는 거침없이 자신감 있게 몰아쳤던 드라마는 5~6회에서 다소 어수선하다 싶더니 7~8회에서는 스피드마저 뚝 떨어지며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7급 공무원’이 다시 수목극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와 연출의 재정비를 통해 상큼함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