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선발비리 경찰 소환조사서 '결백' 주장

속보=장학사 시험지 유출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음독자살을 시도, 충남 교육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19일자 3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이날 낮 1231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 아파트 관사에서 음독을 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 119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김 교육감의 상태가)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김 교육감은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15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장학사 선발시험 때 일부 장학사들이 응시교사 18명에게 1인당 1000~3000만원씩 받고 문제를 유출하는 과정을 지시했는지, 직접 지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묵인하지는 않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 교육감은 18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초순 쯤 구속된 김모 장학사로부터 시험 문제를 알려주고 몇 명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을 사후 보고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김 교육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 시험 문제 유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혀왔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시험 문제 유출 지시 등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해당 장학사와의 만남은 일상적인 업무보고 자리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포폰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김 교육감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큰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그것(대포폰)(구속된 감사 담당 장학사가) 갖다 줘서 대포폰인 줄도 모르고 사용했는데 이를 사용한 게 죄라면 그것은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자료 검토 후 신병처리를 여부를 다음주 중 결정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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