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까지 계도 후 강제 회수

청주시에서 성인용품과 라이타 등을 경품으로 내건 크레인 게임기 일명 ‘인형뽑기 게임기’가 우후죽순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형뽑기 게임기는 길거리 등에 설치돼 있어 초등생이나 중학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도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청주시내에 인형뽑기 게임기는 280곳 465대가 설치, 운영중이다.

이들 게임기 대부분은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지만 양주와 시계, 라이터, 칼은 물론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상품으로 내걸고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형뽑기 게임기에서 청소년 유해 상품을 취급해 청소년들의 교육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이들 게임기에 대한 집중 단속 공문을 각 지자체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시는 19일 흥덕구청에서 크레인 게임기 운영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운영사례 근절과 게임 관련법 관련 교육을 갖는 등 자체 정화활동에 나섰다.

시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경품을 취급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인형뽑기 게임기 운영자들의 자체 정화활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계도가 끝난 후에도 시정이 되지 않을 시에는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고발조치 등 강력히 처벌 할 계획이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크레인게임기는 현재까지 등록이나 허가 없이 설치 할 수 있어 현황 파악이나 실태 점검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면서 “하지만 이번 일제 점검을 계기로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 만큼 지속적인 지도 관리로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인형뽑기 게임기는 게임제공업소 등이 아닌 영업소에서도 등록이나 허가 없이 게임물 설치대수를 2~5대까지 설치 가능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로 정해 지자체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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