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전 3기'로 공군 사관생도가 된 정지원 생도(좌측사진). 올해 한국 공사에 입학한 4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 왼쪽부터 함자(알제리)·사폰다나이(태국)·바트볼드(몽골)·호안(베트남) 생도.









‘2전 3기’로 시작한 2의 군생활…삼수생 정지원 생도

 


공군사관학교 65기 입학식에 참석하는 정지원(사진) 생도는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그는 지난 공사 63~64기 선발에서 두 번이나 낙방했던 경험이 있는 ‘삼수생’ 사관생도다.

군복무를 미룰 수 없어 육군으로 입대했으나 육군훈련소 교육 중 소개된 공군전투조종사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매료돼 3번째 도전을 결심했다.

소속부대(육군 31사단 503연대 2대대)의 배려로 공사 65기 선발에 다시 도전한 그는 육군훈련소를 마치고 공사 1차 선발시험을, 청원휴가를 이용해 2차 시험을 치렀다.

‘2전 3기’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군 복무 7개월의 육군 일병에서 공군사관생도로 2의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아버지 정기송씨는 육군소령으로 전역한 뒤 현재 육군 상무대 화생방학교에서 군무원으로 교관 임무를 하고 있다.

정 생도는 “남들보다 입학은 늦었지만,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삼수 끝에 얻은 기회인 만큼 전투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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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사에서 ‘Best Pilot’을 꿈꾼다
-4개국 수탁생도 65기 입학…알제리 생도 첫 위탁

 

외국군 생도 4명이 19일 한국 공군사관학교 65기로 당당히 입학했다.

태국과 몽골, 베트남, 알제리 등 4개국 생도들로, 특히 알제리는 올해 처음으로 생도를 위탁했다.

태국 사폰다나이(Sapolodanai Thermthongchai)·몽골 바트볼드(Sunduisuren Batbold)·베트남 호안(Phan Dinh Hoan)·알제리의 함자(Tehami Hamza) 생도들은 언어·문화 등 생소한 환경 속에서도 일반 한국생도들과 같이 4주의 혹독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했으며, 이날 당당히 정식 사관생도로 입학했다.

함자 생도는 “종교적 이유(이슬람교)로 한국 음식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동기·선배 생도들이 형제처럼 잘 대해줘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주분야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트볼드 생도는 몽골에 돌아가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다른 훈련들은 몽골과 비슷했지만, 처음 받아보는 화생방 훈련이 매우 힘들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온 사폰다나이 생도는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다”고 했으며, 베트남 출신의 호안 생도는 “베트남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고 왔지만, 한국에서의 4주 훈련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육군 정보학교에서 5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고 1학년으로 입학한다. 공사는 수탁생도들을 위해 매달 25만원의 수학보조비와 모국방문 왕복항공료(연 1회)를 지원하고, 적응을 돕기 위한 한국문화체험과 후견인(교수·훈육요원·민간인 등)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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