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80년만에 대전에서 홍성·예산 인근 내포 신도시로 도청을 이전하면서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함을 겪는 논산·계룡·금산 주민을 위해 출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가 지난 15일 공고한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도청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금산군 내에 '충남도 남부출장소'를 설치한다.

이 출장소는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을 담당한다.

출장소 설치에 따라 4급 1명, 5급 1명, 6급 2명, 7급 2명 등 공무원 정원도 3834명에서 3840명으로 6명이 늘어난다.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할 출장소장은 주민 행정편의를 위한 사항과 인삼·약초·깻잎 관련 지원, 그밖에 협조·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관장하게 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4일 금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청 이전에 따른 행정적 소외감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당시 "도청이 80년 대전 역사를 마감하고 내포 신도시로 이전했지만 금산은 오히려 도청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금산 주민이 만족할 만큼은 안되겠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도는 공직 내·외부 전문·우수 인력의 공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가족정책관'을 개방형 직위로 조정하기로 했다.

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조례 개정안을 3월 4일부터 열리는 충남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방침이다.<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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