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의료봉사회

북병원의 의료봉사회(회장 김학순·청주시 흥덕구 성봉로 410·☏043-269-6311·이하 의료봉사회)가 충북도민의 건강은 돌보는 것은 물론,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2일 구성된 의료봉사회는 김학순(57) 회장을 필두로 의료봉사는 물론 의료비지원,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의료봉사회 구성 당시 많은 관심을 보여 84명의 회원으로 시작, 현재는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매달 의료봉사회직원들은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부족한 돈은 도서바자회를 개최, 충당하고 있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불우환자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또한 바자회에서 팔리지 않은 책들은 입원 환자 및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도서사회사업실에 기증했다.

의료봉사회가 소중히 모은 돈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사용된다.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베푸는 사랑은 날로 커져간다.

 

●어려운 이웃 의료비 지원

대형병원의 의료봉사회답게 이들은 어려운 이웃들의 의료비지원사업에 앞장선다.

특히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외부의 의료비지원단체가 지원 해 줄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의료봉사회가 의료비를 지원한 불우이웃들은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10대 소년과 다문화가정, 조선족 등 다양한 계층의 환자들을 돕는다.

의료봉사회는 2010년 12월 도서바자회를 열어 모금된 돈으로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모(13)군과 박모(여·40)씨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지적장애와 지체장애 등 중복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뇌출혈치료를 받은 소녀가장 이모(16)양과 폐결핵을 앓고 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홍모(65)씨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재생성 빈혈 및 혈구감소증을 앓고 있는 소녀가장 박모(19)양에게도 진료비를 지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사랑은 소녀가장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중국의 조선족에게도 전해졌다.

중국의 충북인 정암촌을 방문, 의료봉사를 하는 충북도의사회로부터 피부 경화로 인한 사지순환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의료봉사회는 조선족 김모씨와 그의 아내를 충북대 병원으로 초청, 치료를 한 뒤 진료비 등을 지원했다.

또 위암과 감관 협착을 앓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가장 강모(48)씨에게도 치료비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각 지역 다문화센터를 방문, 무료진료 봉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도 앞장

의료봉사회는 병원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자선도서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대부분 사회복지지설에 전달된다.

의료봉사회는 2011년 5월 가정의 달을 도서자선바자회를 개최,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기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명절에 앞서 바자회를 갖은 뒤 모금액을 희망재활원과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학순 의료봉사회 회장은 “우리 충북대병원 의료봉사회는 병원 내 의료비지원은 물론 다양한 이웃돕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회원명단

 

△김학순 △강훈 △강연화 △곽한호 △김 헌 △김경희 △김명옥 △김미영 △김민정 △김보영 △김보영 △김소영 △김순예 △김영규 △김영미 △김영숙 △김영회 △김용민 △김원섭 △김응주 △김의제 △김종석 △김태경 △김태희 △김해심 △김혜경 △김혜란 △남인숙 △류광영 △맹성태 △문정희 △박경순 △박금숙 △박명순 △박미나 △박미희 △박민향 △박상숙 △박선경 △박연숙△박종선 △박진숙 △박태님 △박혜영 △배향희△백현경 △성현 △손옥연 △손한승△송영진 △신미숙 △신범진 △신승연 △신시옥 △안은숙 △안진영 △양기석 △양노미 △오석순 △오태근 △우성일 △우인숙 △유수경 △유지원△윤선정 △윤선혜 △윤정희 △윤효영 △이기만 △이미경 △이민정 △이상수 △이상엽 △이상의 △이상철 △이임주 △이재연 △이준섭 △이지혁 △이혜영 △임승운 △장미애 △장수현 △정근화 △정미남 △정성숙 △정원희 △정은환 △조명찬 △조현숙 △조혜진 △최영석 △최의성 △최재영△최재운 △한광자 △한정숙 △한지화△한헌석 △허경순 △홍장수 △홍종면△황선미 △황재권 △전호균 △조병기△김경원 △손현철 △송문주△양영미 △이성현 △송영관 △이선희 △나순하

 

김 학 순 충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작은정성이 두 세배 감동으로 되돌아와

“환자들의 모든 아픔을 보듬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학순(사진·57) 충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 2010년 12월 충북대병원 의료봉사회를 구성했다.

의료봉사회가 구성될 당시 공공의료는 전국 병원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김 교수를 비롯한 충북대병원 직원들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뜻이 있는 직원들과 함께 봉사회를 구성, 바자회와 함께 모금활동을 벌였다.

공공의료에 앞서 직원들이 나서 환자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관심은 뜨거웠다. 구성 초기, 84명의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였다.

“의료봉사회가 구성될 당시 공공의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저희 직원들 역시 우리가 먼저 나서 어려운 환자들을 돕자는 마음으로 봉사회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의료봉사회 회원들은 매월 5000원의 회비를 모으고 있다. 또 매년 자선 도서 바자회를 통해 돈을 모으고 있다.

당장은 적은 돈이지만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회의 의료비 지원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타 기관에서 의료비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들의 병을 모두 완치할 수 있는 많은 돈은 아니다.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할 뿐이다. 때문에 작은 감동이지만 모두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에 두배, 세배가 넘는 감동이 환자들에게 전해진다.

김 교수는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하지만 제도적 문제 때문에 돕지 못하는 환자들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며 “하지만 의료봉사회가 생긴 뒤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3월 김 교수는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평 회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환자들을 돌보는 바쁜 삶속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충북대병원 의료봉사회의 사랑 나눔이 영원히 계속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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