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청 신청사에 대한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폼알데하이드 등 새집증후군 유발 주요 물질 모두 권고·기준치 이하를 기록, 공기질 관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청사 내 곳곳의 누수 등 부실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신축 건물 입주로 인한 새집증후군 우려에 따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6∼7일 도 본청 사무실과 의회, 문예회관, 별관 등 8개 지점을 선정해 진행했다.
검사항목은 폼알데하이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5종이며, 별관에 위치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유아 건강을 고려해 총부유세균을 추가해 측정했다.
검사 결과, 폼알데하이드는 평균 55.89㎍/㎥으로 유지·권고 기준(120㎍/㎥) 이하로 나타났으며, 총휘발성유기화합물도 평균 111.57㎍/㎥으로 기준치(500㎍/㎥)를 넘지 않았다.
또 미세먼지(기준치 150㎍/㎥)는 평균 55.89㎍/㎥, 이산화탄소(〃 1000ppm)는 평균 334.75ppm, 일산화탄소(〃 10ppm)는 평균 0.3ppm 등을 기록, 모두 기준치 이하를 보였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2.7㎍/㎥로 나타나고, 총부유세균도 48.5CFU/㎥로 기준치(800CFU/㎥)를 크게 밑돌아 공기질이 매우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신청사 공기질은 지난해 10월 한밭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측정에서도 기준치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는 공기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외부공기 유입 비율을 늘려 왔다”며 “앞으로도 도청 직원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청사는 지난 2010년 2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본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청사 내 곳곳의 누수는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전물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관계자 A 모씨는 “전체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부실에 대해서는 보수하고 있으며, 일부 누수 등에 대해서는 원인을 알 수 없어 긴급처방식으로 보수하고 있지만 비가 본격적으로 내릴 경우 많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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