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광해’ ‘7번방’ … 올해 ‘설국열차’ 등 2편 이상 더 나올수도

 

 

영화 ‘7번방의 선물’(이하 ‘7번방’)이 23일 저녁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한국영화가 3~4개월 간격으로 1000만 관객의 대박을 잇달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7번방’은 지난해 10월 20일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1000만 관객을 넘은 지 4개월만에 다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게다가 38일 만에 1000만에 닿은 ‘광해’보다 6일이나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들였다.

●한국영화 1000만 흥행 3연타

‘도둑들’이 지난해 7월 ‘해운대’(2009) 이후 3년 만에 1000만을 넘었을 때 한국영화의 신(新)르네상스를 예고했지만 이 정도까지 흥행이 폭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3개월 만에, 그것도 비수기에 해당하는 10월에 ‘광해’가 1000만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한국영화에 기(奇)현상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어 다시 4개월 만에 이뤄진 ‘7번방’의 1000만 돌파는 ‘광해’ 때보다 더 큰 놀라움을 안겨준다. 3~4개월에 한 편꼴로 1000만 영화가 나오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1000만 영화 몇 편이나 더 나올까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여름 개봉할 예정이고,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로 유명한 김용화 감독의 3D 대작 ‘미스터 고’가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두 영화가 2월의 ‘7번방’-’베를린’을 뛰어넘는 쌍끌이 흥행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7번방’처럼 작은 영화가 의외의 흥행 홈런을 날리며 1000만 대열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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