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을만한 책 6권 소개

요즘 ‘친구 같은’ 아빠가 대세다.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는 것도 좋지만 이번 주말에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함께 읽는 것은 어떨까. 아빠와 아이가 함께 읽을만한 책들이 나왔다.

‘으랏차차! 씨름’(여우고개 펴냄)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며 따라 하면 신날 그림책이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아이는 아빠와 함께 놀고 싶지만, 아빠는 텔레비전만 본다.

아이는 씨름하자며 아빠를 졸라대고, 아빠는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씨름을 하는데….

그림책처럼 아이와 살을 맞대며 씨름 한 판을 하거나, 아니면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며 우리 전통 놀이인 씨름을 설명해주면 아이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아빠와 씨름하는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

4~7세 아동용으로 나온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도깨비’(북갤러리 펴냄)는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위한 동화다.

아이에게 무작정 게임을 ‘하지 마라’고 할 것이 아니라 왜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에 매달리면 안되는지 도깨비들이 나오는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다.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인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의 단편동화집 ‘별 아기의 여행’(햇살어린이 펴냄)도 출간됐다. 이원수 문학을 읽고 자란 부모들에게 가난했지만 순수했던 지난 추억을, 아이들에겐 감동을 선사한다.

표제작인 ‘별 아기의 여행’을 비롯해 ‘손님 오는 날’ ‘파란 구슬’ 등 작가가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에 발표한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아이는 궁금한 게 많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에 난감할 때도 많다.

‘촌수박사 달찬이’(비룡소 펴냄)는 가족, 친척 간의 촌수와 호칭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달찬이는 자신보다 두 살이나 어린 순덕이 이모를 이모라고 부르기 싫다. 하지만 순덕이는 곧 죽어도 이모 대접을 받으려 한다.

어린 이모를 둔 달찬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촌수와 가족 관계를 배울 수 있다.

‘우리 몸은 작은 우주야’(해와나무 펴냄)는 아이에게 우리 몸을 설명할 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인체의 각 기관과 뼈, 근육의 구조 등을 단순히 해부학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연결해 보여준다.

‘아빠, 휴대폰이 없을 땐 어떻게 통화했어요?’(인카운터 펴냄)는 청소년용 과학기술 교양서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기기의 발전사를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으로 흥미롭고 쉽게 풀어준다.

‘아빠, 섬유가 강철보다 강하다고요?’도 함께 나왔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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