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과 지동원(22)이 아우크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위한 해결사로 기대에 부응했다.

24일(한국시간) 호펜하임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사활이 걸린 빅매치였다.

호펜하임을 꺾지 못하면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 먹구름이 끼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 호펜하임은 16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 위치는 모두 강등권으로 분류되지만 차이는 매우 크다.

클럽 18개로 이뤄진 분데스리가에서 시즌을 17, 18위로 마치면 그대로 2부 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리그 16위는 2부 리그에서 시즌을 3위로 끝내는 클럽과 잔류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당면 과제는 15위 이내 안정권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16위로 잔류를 타진하는 것이었다.

리그 15위를 달리는 볼프스부르크는 아우크스부르크보다 승점 10 이상을 앞서 따라잡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구자철, 지동원 등 강등권 탈출을 위해 빌려온 코리안 듀오가 이날 경기에서 큰 힘을 보탰다.

지동원은 전반 44분에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은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 사샤 묄더스의 추가골을 도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8을 기록해 호펜하임(16점)을 17위로 밀어내고 분데스리가 16위로 올라섰다.

코리안 듀오가 ‘강등권 탈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현지언론의 전망이 맞아떨어진 것처럼 연출된 라운드로 비쳤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선수로 건너와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를 이끌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