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인공수분 작업 한창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도 영동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블루베리와 복숭아꽃이 활짝 폈다.

영동군 양강면 지촌리에서 2972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듀크품종의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김종오(48)씨는 굵은 블루베리 생산을 위해 꽃솎음 작업으로 분주하다.

올 겨울 혹한 속에서도 지난 1월부터 가온을 시작, 하우스 실내온도는 15도를 넘나들면서 2주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수정을 돕기 위한 수정 벌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곳 블루베리는 보름 뒤에 열매를 맺고, 오는 4월 초부터는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동읍 산이리 심복골에서 10년째 복숭아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김진홍(63)씨도 인공수분 작업이 한창이다. 김 씨 지난해 12월 중순께 가온을 시작, 비닐하우스 온도가 낮에는 25, 밤에는 최저 15도를 유지해 지난 2월 중순부터 복숭아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시기별로 적당한 온도와 수분관리, 인공수분 등 최고 품질 생산을 위한 고도의 재배 기술과 노력으로 노지 복숭아 보다 2개월이나 빠른 오는 5월 하순이면 탐스러운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노지보다 일찍 출하하는 블루베리는 4, 복숭아는 5배 정도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추위와 고유가로 인해 시설 난방에 어려움이 있지만, 10여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작지만 고소득을 올리는 강한 농업체로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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