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옷차림엔 활기를… 꽃샘추위 봄바람엔 체온유지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는 우수가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한낮의 따뜻한 햇살은 외투를 입기에는 무겁고 카디건 하나만 걸치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 이럴 때 여자들에겐 똑똑한 아이템 ‘스카프’가 있다.

스카프는 밋밋한 옷차림에 활기를 불어 넣고, 아직 찬기운이 남아 있는 봄바람으로부터 체온까지 지켜줘 멋과 실용성을 갖춘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길이나 패턴, 연출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초봄, 얼굴형과 옷차림을 고려한 스카프 코디로 멋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스카프 연출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 그 중에서도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자신의 피부색이다. 피부색이 밝은 여성이라면 원색이나 파스텔 계열의 스카프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이 색은 얼굴을 더욱 화사해 보이게 하기 때문.

피부 톤이 어두운 여성이라면 오렌지색이나 초콜릿색이 잘 어울린다. 지나치게 밝은 색의 스카프는 얼굴색을 더 어둡게 보일 수 있음으로 주의하자.

의상에 따라 색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상의의 색과 스카프의 색을 통일하거나 자신이 입은 옷 색상 가운데 한두 가지를 맞추면 된다.

 

●얼굴형을 고려한 연출법

스카프를 맬 때 얼굴형에 따른 연출법 또한 중요하다. 이는 자신의 얼굴에 결점을 커버해줄 뿐만 아니라 멋스럽게 연출 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 크고 각진 얼굴이라면 넓은 폭의 스카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카프를 맬 때 큰 V라인으로 떨어뜨려 각진 얼굴을 커버하고 화려한 패턴으로 시선을 분산 시키도록 한다.

동그랗고 긴 얼굴이라면 짧은 V자 스카프에 스트라이프를 선택해 슬림해 보이도록 한다. 쁘띠 스카프는 긴 얼굴을 짧아 보이게 하는 효과와 함께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턱이 발달한 주걱턱 얼굴이라면 숄 타입의 스카프를 어깨에 둘러주면 시선을 자연스럽게 어깨 쪽으로 집중 시킬 수 있다.

 

●스카프 매는 법

-‘롱 스카프’는 밴드를 활용하면 리본 연출이 가능하다.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늘어뜨린 후, 그 두 자락을 함께 잡고 가슴 부분에서 적당한 크기의 고리를 만든다. 이것을 밴드로 고정한 후 뭉쳐진 고리 부분을 양쪽으로 펼쳐 리본 모양을 예쁘게 정돈한다.

-‘정사각 스카프’는 매듭을 잘 활용해 멋진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대각선 방향으로 펼친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어깨선에 두른 후, 한쪽 자락에 매듭을 짓는다. 매듭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공간을 만들고, 반대편 자락을 통과시키면 단정한 리본이 만들어 진다.

-‘정사각 스카프’는 삼각 매듭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프를 삼각으로 접어 계단식으로 접어 올린 후, 삼각 꼭짓점이 가슴 쪽으로 오도록 한다. 이것을 다시 뒤로 말아 앞으로 늘어뜨린다. 늘어뜨린 한쪽 자락에 매듭을 지어 반대편 자락을 통과시킨 후 리본 모양을 정돈한다.

●센스 있는 포인트 액세서리

청바지에 티셔츠 등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에 나설 때는 스카프를 허리에 둘러 벨트로 연출해보자.

기장이 좀 긴 스카프를 벨트 두께로 균일하게 접어 허리에 묶어 늘어뜨리면 밋밋한 의상에 화사함을 더할 수 있다. 청바지 컬러에 맞춰 푸른 계열의 스카프를 두르면 시원해 보이고 핑크나 붉은 계열 컬러가 들어간 스카프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이즈가 큰 스카프는 티셔츠 위에 볼레로처럼 걸치면 캐주얼하면서도 우아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작은 사이즈의 스카프를 팔이나 손목에 매면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평소 들고 다니던 가방이 단조롭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가방 손잡이에 스카프를 묶어 포인트 액세서리로 연출하면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스카프 손질법

실크나 울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스카프는 손질을 잘못하면 한 철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세탁 전 반드시 제품의 품질 표시를 읽어 봐야 하며, 가능하면 드라이클리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 벤젠이 담긴 병 속에 넣고 살짝 흔들어서 빨면 손상이 덜하다.

다림질 할 때는 줄어들 염려가 있으므로 스카프에 물을 뿌리는 것은 금물. 완벽하게 건조한 상태에서 천을 덧대 다림질 하는 것이 좋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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