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값 상승률 21.5% 전국 최고

세종시의 공시지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27일 발표한 2013년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세종시 땅값이 21.54%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9.11%), 경남(6.29%), 충북(4.25%), 전북(4.16%) 순이다.
전국 평균은 2.7% 상승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가격이 1.4% 하락했던 2009년 이후 완만한 토지가격 상승세(연 2~3% 수준)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의 요인이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다. 중앙행정기관 이전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광역시(인천 제외) 3.74%,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4.41%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광역시, 시·군 지역의 가격상승폭이 큰 것은 세종, 울산, 예천, 거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표준지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2.89%)은 전국 평균(2.70%)을 웃도는 변동률을 보였으나, 경기(1.49%), 인천(1.06%)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외곽지역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개발이 활발하였던 점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경기는 과천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 및 고양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 개발사업 지연, 2기 지하철 공사 지연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14개 혁신도시, 6개 기업도시 및 4대강 살리기사업 지역 등 주요 개발사업지역은 가장 많이 상승한 세종시를 비롯해 혁신도시 4.69%, 기업도시 3.39%, 4대강살리기사업 지역 3.16%로,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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