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조류’ 억제 기대
오는 8월 12일 준공 예정

                                                        대청호에 설치될 수초섬과 관망데크 조감도.

 


청주·청원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여름철 불청객인 ‘조류(藻類)’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인공 수초 재배섬’이 설치된다.

4일 청원군에 따르면 오는 8월 12일 완공을 목표로 40억원(금강수계관리기금 38억원, 군비 2억원)을 들여 문의취수탑 주변에 북두칠성 모양의 수초섬 9개(1만1500㎡)를 만들기로 했다.

수초섬은 대청호 물 위에 부표를 띄운 뒤 꽃창포, 흰갈풀 같은 수생식물을 심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이들 식물은 부영양화와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 인 등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초섬 인근에 분수형 물순환 장치도 설치된다.

분수대는 높이 60m까지 물줄기를 뿜어낼 수 있어 물이 고여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호수 내부의 차가운 물을 순환시켜 수표면의 수온을 낮춰 조류 발생을 억제해 양질의 상수원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대청호는 매년 조류경보제 발령지역으로 지난 2000년 이후 238일(연평균 22일)의 조류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다.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질보전과 환경교육 등을 홍보하기 위해 수초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관망데크와 안내시설도 설치된다.

관망데크 설치 위치는 문의 문화재단지와 주변산책로를 연계해 관람 편의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조류를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억제하기 위해 수초섬을 만들기로 했다”며 “야간에도 관망데크에서 수초섬과 분수대 등을 볼 수 있게 경관 조명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청원/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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