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을 절단하지 않고 미세수술로 복원하면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팀은 2002~2011년 사이 당뇨발 환자 121명에게 피부, , 혈관을 떼어내 붙이는 미세재건술을 실시한 결과 5년 생존율이 86.8%로 나타났다.

수술 당시 이들 환자의 당뇨발 복원 성공률은 91.7%에 달했다.

당뇨발은 처음에는 발의 감각이 이상한 정도의 느낌을 갖지만 차차 감각이 마비돼 상처가 생겨도 모른 채 방치하게 되고, 이게 염증으로 발전해 뼈와 살이 썩게 되면 절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번 미세재건술은 발을 절단하지 않고 썩은 부분을 도려낸 후 자신의 허벅지 등에서 피부, , 혈관 등을 통째로 떼어다 붙이는 방식이다.

상처가 난 당뇨발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전처럼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특히 미세재건술의 5년 생존율이 기존 당뇨발 절단 방식의 41.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교수는 미세재건수술로 당뇨발을 복원하는 게 환자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임이 입증됐다면서 무엇보다 당뇨병 환자들은 매일 자신의 발을 세심히 살피고 만약 작은 상처라도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 2월호에 실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