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용 옥천지역 담당 기자

지난 2010913일 청원·보은·옥천군이 대청호 관광활성화 방안으로 대청호 유람선 재개운항 협약과 시작된 대청호의 꿈3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충북도까지 집중적으로 환경부와 환경단체를 설득했지만 1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취수장 이전문제로 충북도까지 입을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규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대청호 인근 주민들은 유람선 재개로 경제적 이익보다 경제 활성화에 모두 입을 모았지만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다.

유람선 재개 계획이 당초부터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단 정부의 허가부터 문제였다.

운항 재개를 허가할 경우 팔당댐 등 각종 댐 주변 지역들의 지자체들이 집단 허가를 요구할 것이 불 보듯 뻔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또 최대 유람선 성수기인 여름철 가뭄도 문제였다.

매년 가뭄으로 인해 대청호 수위가 최대20m까지 내려가면서 2t이상의 어선들도 어업이 불가능하다. 어선보다 수십배 더 무게가 나가는 유람선은 당초부터 운행이 불가능 했던 것이다. 계획부터 잘못 되었지만 주민들의 부푼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농사도 짓지 못하는 땅만 바라보는 대청호 주변 주민들은 아직도 유람선 재개에 큰 희망을 않고 살아가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피해를 입고 사는 주민들을 대신해 유람선 운항 뿐 만이 아니라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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