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8)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주최하는 기념행사와 문화행사 등이 잇따라 열린다.
충북여성연대는 8일 오후 2시 청주시평생학습관에서 여성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연)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2013 여성, 빈곤과 폭력 없는 세상으로를 슬로건으로 29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연다. 여연은 이날 국내 처음으로 친족 성폭력 피해 경험을 담은 수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를 낸 저자 은수연씨에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시상한다.

또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서울모델정책·‘여성폭력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을 선정, 발표한다.

걸림돌에는 지난해
8월 경기도 평택에서 성폭력 피해를 본 60대 여성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자살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60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잘못 대응한 평택경찰서와 수원지검 평택지청, 수원지법 등이 뽑혔다.

여연은 전날인
7일 오후 7시에는 서울시청에서 유쾌한 묘비명 축제-삶을 노래하라를 주제로 소리꾼 이자람과 배우 권해효, 방송인 김미화, 영화감독 장항준, 음악작가 배순탁 등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연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천연비누·수세미, 면생리대, 한지공예품 등 각종 전시와 체험 행사, 바자와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여협)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여성폭력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기념행사와 대토론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개 단체 여성지도자와 정··학계 주요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참가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폭력 추방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스카프를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한 결의문 채택, 축하공연 등도 예정돼 있다.

세계 여성의 날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5년 유엔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190838일 미국의 15000여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은 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으나, 여성들에게는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굶지 않기 위해 일하면서도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아야 했다.
 
1908
38일 전 의류노동자들의 시위는 결국 1910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고, 3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정해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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