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0·명지동)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300만원을 날릴 뻔했으나 때 마침 은행을 방문한 제천경찰서 직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했다.
지난 5일 오후 45분께 제천경찰서 소속 이모(42) 경사는 농협 영천동지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던 중 A씨가 현금지급기 앞에서 휴대폰을 들고 상대방과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
통화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이 경사는 A씨에게 현금지급기 조작을 멈추게 한 후 상황설명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이날 A씨는 17만원의 전화요금이 연체됐다는 전화를 받고 사실을 확인 하던 중 곧바로 경찰서 수사과장을 사칭하는 한 남자로부터 개인 정보가 유출돼 빨리 조치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은행 현금인출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한 은행 통장은 모두 3개로 이 경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은행 잔고 300만원이 고스란히 피싱범죄자의 손에 넘어갈 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통장 잔액이 안전한 것을 확인한 주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며 이 경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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