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주 지역위원장 신청…지방선거까지 역할할 듯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를 앞두고 홍재형(청주 상당·전 국회부의장) 충북도당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홍 위원장의 도당 위원장뿐 아니라 청주 상당지역위원장 사퇴까지 거론돼 정계 은퇴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홍 위원장은 7일 중앙당에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홍 위원장의 진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홍 위원장의 지역위원장 신청은 지역구 지방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청주 상당지역구 도의원과 시의원 10여명은 지난 5일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지방의원들은 "홍 위원장이 물러나면 후임자가 마땅치 않다"고 의견을 모아 홍 위원장에게 지역위원장을 다시 맡아줄 것을 건의했다.

청주 상당지역구의 한 지방의원은 "홍 위원장 이후의 특별한 대안이 없다"며 "홍 위원장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당분간 당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역할을 계속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결국, 청주 상당지역위원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홍 위원장이 지역위원장으로 재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홍 위원장의 역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지역정가의 관심거리다.

지역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홍 위원장은 "지방의원들이 당이 안정될 때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지방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이런 요구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 위원장이 최소한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지역구를 관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부에서는 청주 상당지역구 새누리당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 관련 재정신청에 대한 결과도 홍 위원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충북도내 나머지 7개 지역위원장은 은퇴를 선언한 서재관(제천·단양) 전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현역 위원장의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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