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응급기관 50% 기준 못 넘겨
충남 시군구 단위 15곳 중 9곳만 충족

충북도내 시군구 단위에서 응급환자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절반이 법정기준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한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 433곳 중 302곳(69.7%)이 법정기준(시설·인력·장비기준)을 충족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충족률 58.4%에 비해서는 11.3%P가 향상된 수치다.

응급 의료기관 평가는 시설·장비·인력 등의 법정기준 충족률을 평가하는 필수영역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구조·과정·공공영역으로 나눠 실시됐다.

권역센터(88.9%)와 지역센터(95.7%)의 충족률은 높았지만, 지역기관은 58.1%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구·광주·경기·강원이 2011년 대비 20%P 이상 향상된 반면, 충북(50.0%)과 전남(24.3%), 경남(40.0%), 경북(52.0%)은 평균 이하였다.

충청지역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는 충남대병원(대전)과 충북대병원(충북)이 16개 충족기관 중위 40%에 들었다. 단국대의대부속병원(충남)은 법적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는 청주성모병원(충북)과 대전선병원,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학병원(이상 4곳 대전)이 상위 40%에 올랐으며, 건대충주병원(충북)과 순천향대천안병원(충남)이 중위 40%에, ·제천서울병원(충북)과 백제병원, 홍성의료원(이상 2곳 충남)은 하위 40%로 법적기준을 충족했다. 천안충무병원은 미충족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응급의료기관 부문에선 공주의료원과 당진종합병원(이상 2곳 충남), 대전산재병원과 유성선병원, 대전보훈병원(이상 3곳 대전), 청주의료원, 한국병원, 충주의료원, 명지병원(이상 4곳 충북) 등이 상위 40%로 법정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충북 12곳 중 6곳, 충남 15곳 중 6곳, 대전 1곳이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의 지역기관 대부분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확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이 노후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장비도 많아 시설과 장비 충족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병원의 응급실과밀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전남·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7곳으로 응급실병상포화지수가 100% 이상으로 평가됐다.

복지부는 “병상포화지수가 100%이상이라면 이 병원 응급실 병상에 여유가 없어 병상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평균 0%라는 뜻”이라며 “가벼운 증상인 경우엔 되도록 이들 병원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242억원의 지원금을 기관별로 차등 지급할 예정이며,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군 지역 등 취약지에 별도로 19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도근>

 

◇충청권 응급의료기관 법정필수영역 충족률

구분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2010

2011

2012

2010

2011

2012

대전

3/4(75.0)

4/4(100.0)

4/4(100.0)

4/5(80.0)

3/4(75.0)

3/4(75.0)

충북

2/3(66.7)

2/3(66.7)

3/3(100.0)

6/16(37.5)

6/15(40.0)

6/12(50.0)

충남

4/4(100.0)

3/4(75.0)

3/4(75.0)

5/15(33.3)

7/15(46.7)

9/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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