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화 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 사무총장

충북은 물론 충청권 신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충북경제자유구역이 6년여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소득·법인세, 자본재 수입 관세, 지방세 등의 세제감면 혜택은 물론 외국 교육·의료기관의 설립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도 허용돼 충북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경제적 효과로 산출해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22000여개 창출되고, 25000억원대의 총생산 유발효과 발생, 총부가가치 유발 효과 1500억원, 소득유발효과 6000억원 등 4조원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인천과 황해,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6개 구역이 지정·운영되고 있으나, 주로 국가산단과 수출중심으로 바다를 접한 항만 중심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과 같이 내륙과 공항중심으로 발전 거점을 다변화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것이다.

이는 대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특구의 첨단과학 연구기능, 오송생명과학단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천안·아산·탕정의 IT집적단지 등을 기반으로, 행정중심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관문공항으로서 청주국제공항의 역할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지정내역을 살펴보면, 바이오밸리, 에어로폴리스, 에코폴리스 등 3개 권역에 바이오메디컬지구, 리서치&관광·비즈니스지구, 에어로폴리스, 에코폴리스 등 4개 지구로 조성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밸리는 글로벌 차세대 바이오 신약 및 IT ·복합 의료기기 산업 메카로 조성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에어폴리스는 항공정비, 항공여객·물류·쇼핑 등의 복합항공단지로, 친환경 생태 클러스터 구현을 위한 에코 폴리스는 바이오 휴양산업 및 그린대체 연료를 활용한 차량용 전자부품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각 권역에서 추진하는 핵심 유치업종은 자동차 전장부품, 바이오휴양산업, 바이오 및 정보기술, 항공정비 등이다.

이제 지정에 따른 축배는 잠시 멈추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켜보며 냉정히 판단해,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충북경자구역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의 설립과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계획을 수립·구체화 하고 민간자본 및 기업 유치,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외국 기업체·의료기관·교육기관의 유치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핵심적 기관으로서, 인적 구성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설립되어야 한다.

앞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본격 개발을 위해, 충북도민 뿐 아니라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세종자치특별시, 충청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과 외국인이 기업하기 좋은 생활여건 마련, 외국 교육기관 유치 등이 필수적이다.

국내기업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국내기업의 유치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충북은 해방 이후 가장 역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전환기적 시점이다.

현재 충북은 현안이었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및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전철의 연결, 통합 청주시 재정 수요 지원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충북도의 힘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적극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증평의 태양광 산업, 괴산의 유기농산업, 화장품산업, 청주공항의 MRO사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하며, 나아가 충청권 530만 시도민이 지역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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