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북한의 금융, 무역 등 경제활동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 제재 결의 2094를 채택했다.

이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하면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미사일의 재발사나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더욱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것을 북한 지도부는 새겨들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누가 먼저 핵 단추를 누르든 책임을 따질 법적 구속이 없다우리의 타격수단들은 격동상태에 있다. 누르면 발사되고 불을 뿜으면 침략의 본거지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1위원장도 지난 7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의 주역인 무도영웅방어대장재도방어대를 시찰하면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 군, 전략로케트군 장병들이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남북간에 맺은 불가침에 관한 모든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한반도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완전 백지화하며 남북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고 말했다.

거의 선전포고 수준이다.

이같은 북의 도발 위협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리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못하도록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북한이 내부로부터 변화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을 해오고 우리 군이 또다시 우왕좌왕하며 무력하게 대응한다면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증폭될 것이다.

북한도 우리 군이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도발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만일 이번에 무력도발을 선택한다면 정권의 자멸을 각오해야 한다.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 위협에 굴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만이 북한 정권이 오래 생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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