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기탁자 한명에 불과… 주민들 “이해 할 수 없어”

 괴산군이 군민장학회를 운영하며 지역 명문고 육성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괴산군의회 의원들은 군의 취지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인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군은 1997326일 괴산군민장학회를 설립해 10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두고 활동을 했으나 2006년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20067월 임각수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200650만원(1)으로 시작된 후원금이 지난해 말 기준 2920731000원을 달성했다.
연도별 장학금 후원 자료에 따르면 2007150만원(2), 2008810142000(2895), 2009598085000(2679), 2010513914000(2872), 201154164000(2133), 2012492426000(1114)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장학금 후원 사업에는 주민, 공무원, 출향인사, 기업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줬기에 가능했다.
군이 지역 명문고 육성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매달리고 있지만 한편에서 군의회 의원들은 이 사업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현 의원들 임기가 시작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장학금을 후원한 의원은 윤남진 의원이 지난해 420100만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준 의원은 임기 전인 20084월부터 군의회 들어온 20113월까지 매월 1만원씩 36만원과 홍관표 의장과 신동운 의원은 임기 전 5만원과 100만원을 낸 것이 전부다.
과거 15대 의원 16명이 2008년을 기점으로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에 이르기까지 988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낸 것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실적을 보인 셈이다.
주민 A(53·괴산읍)씨는 장학 사업에 군민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사실과 비교할 때 군의원들이 보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주민 B(55·괴산읍)씨는 명분 없는 해외여행을 가느니 그동안 받은 의정비로 후원할 생각은 없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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