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성장단계별 적정 사육온도 범위 달라

농촌진흥청은 11일 환절기를 앞두고 지난겨울 한파로 면역력이 떨어진 돼지의 질병 감염 예방을 위해 성장단계에 따른 돈사(돼지우리) 환경과 사양관리를 당부했다.

돼지가 다른 가축에 비해 성장단계별 적정 사육온도 범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돈사 환경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큰 돼지가 더위에 약한 것과 달리 작은 돼지는 추위에 매우 취약하며, 분만돈사는 30도 내외의 고온이 필요한 새끼돼지와 16도가 적정온도인 어미돼지가 한 공간에서 사육돼 관리가 어렵다.

농진청 돼지 성장단계별 사양관리요령에 따르면 먼저, 젖을 떼지 못한 새끼돼지는 전용 보온등이나 보온상자를 유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환절기 일교차에 노출되면 허약한 돼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칸에 여러 마리를 키우는 비육돈사의 경우엔 환기량 조절이 요구된다. 관리자가 직접 환기팬을 수동 조정·관리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박준철 연구관은 “돼지 생산성을 높이고 유전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환절기 성장단계에 따라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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