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신체리듬의 변화가 가장 심해 피곤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 봄,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봄나물이 답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봄날 나른해지고 입맛이 없을 때 추천할 수 있는 봄나물에는 냉이와 달래, 두릅, 봄동, 취나물, 참나물 등이 있다.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냉이는 뿌리째 캐서 먹는 것이 좋다.

‘월동한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과 같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뿌리가 너무 굵거나 질기지 않고 잎은 짙은 녹색으로 향이 진한 것이 좋다.

‘봄 두릅은 금이고,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옛말처럼 봄 두릅은 ‘산채의 제왕’으로 불린다.

봄나물 중에서는 으뜸으로 치는 두릅의 순은 연하고 굵으며, 잎이 피지 않고 향이 진한 것이 가장 좋다. 살짝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뒤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무쳐서 먹는다.

봄동은 노지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속이 차지 않은 배추를 의미한다. 잎사귀는 배추보다 두껍지만 부드럽고 연하며,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 것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

봄동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겉절이나 쌈으로 먹는다.

달래는 봄나물 종류 중에서도 매운맛이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리고, 주로 날로 간장에 넣어 양념장을 만들거나 비빔밥 등에 넣어 먹는다.

<김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