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안방을 훈훈하게 하는 TV 예능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쁜 사회생활로 아버지와 자녀의 소통이 단절된 현실을 잘 반영하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란 예능프로그램이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10일 10회째 방송에서 시청률 13.7%(닐슨 코리아 조사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예능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흥미가 아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목적을 갖고 기획되는 가운데 ‘아빠 어디가’는 최근 사회문제와도 직결되면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그에 따른 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가정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을 이 프로그램은 흥미롭게 표현하며 전달하고 있다.
또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많이 변화된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며 권위적이고 엄했던 ‘아버지’가 아닌, 자녀와 같은 눈높이에서 사회를 바라보며 어떤 문제를 공유한다는 가정교육의 방향도 제시하는 듯하다.
가정교육이 어떤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그러나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런 면에서 ‘아빠 어디가’는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수많은 교육의 방법 중 몇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버지와 자녀 간의 공감대 형성, 또 여정을 함께하는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은 방송에 출연하는 자녀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감성교육일 것이다.
더러는 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교육방식을 보고 ‘누구의 양육방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을 평가하는 것 역시 자녀 교육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강조하는 가정교육을 부모들이 올바르게 해석·실천하면서 관심과 사랑으로 자녀의 건전한 인성을 만드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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