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조7천억 증가·주택담보대출도 2조1천억 늘어

 

 

 

저금리 기조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32월 금융시장 동향‘1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2월 말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 잔고는 342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7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시예금 잔고는 작년 12월 기업의 연말 상여금 수요와 공공기관의 재정집행자금으로 203000억원 늘었다가 1월에 76000억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김정현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설 상여금과 소득세 환급, 배당금 지급을 위한 대기자금 유입 등 계절요인으로 가계 및 기업자금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국채 현·선물 순매수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2.61%(12일 기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225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3개월만에 8000억원이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양도 포함)13000억원이 늘었다. 세제혜택 연장 기대에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21000억원 불어났기 때문이다.

모기지론 양도를 뺀 은행가계대출잔액은 461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이 23000억원, 대기업이 8천억원 각각 늘었지만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어음(CP)와 주식발행은 증가규모가 16000억원, 3000억원으로 모두 부진했다.

그러나 회사채(공모)는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 확대와 은행대출 대비 자금조달비용 하락으로 1조원 늘어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2월 평잔기준 통화량(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 안팎으로 추정됐다. 14.8%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경상수지와 외국인 증권투자 호조로 확대된데다 민간신용도 자산운용사의 유가증권 투자 증가로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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