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개발 대처 안하나” 지적에 뒤늦은 성명서 발표

경북 상주시가 문장대온천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괴산군과 청천면대책위원회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괴산군의회는 문제해결에 있어 뒷북을 치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의회 자체에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청천면은 문장대온천 재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일 청천면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현안문제에 모든 주민들이 매달려 단합된 마음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군도 13일 임각수 군수를 비롯한 간부들이 문장대온천 개발저지를 위한 긴급회의를 갖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온천개발을 저지한다고 천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피눈물과 생명을 걸며 지켜낸 온천개발 저지에 많은 인원이 운동에 참여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낭비하게 만들 것이냐며 상주시에 백지화를 요구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군은 조만간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대응체계를 갖춰나가는 한편 13일 화북면사무소 서부출장소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 설명회 자리에서 개발반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청천면 저지대책위원회와 군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바로 행동에 들어갔지만 괴산군의회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하자 12일 오후 서둘러 성명서를 만들어 배포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괴산군의회는 15일 의원정례간담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지역현안 문제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불구하고 의회는 항상 뒷북을 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가장 먼저 나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나며 의회 무용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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