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도로는 사람들을 목적지로 이동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계획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50년 분산형 개발방식과 용도간 분리는 자가용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걷기 좋은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실패해 왔다.

이제 도시의 커뮤니티와 근린지역은 보행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걷기 좋은 커뮤니티는 이동성을 높이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 경제를 강화하고 보다 개선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강한 커뮤니티를 유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커뮤니티의 보행접근성이 향상될 수록 다양한 환경적 이점이 제공될 수 있다. 보행우선의 도시계획 모든 목적지에 자가용의 사용을 줄여줌으로써 대기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진행되어온 많은 사업들은 보행에 적합한 커뮤니티 만들기에 저해되고 있다.

전통적인 토지이용 규제는 대개 복합적 토지이용을 금지하고 있어서 이동거리를 늘리고 자동차의 대안으로서 도보이용의 실행가능성을 낮춘다.

보행저해요소는 전형적인 상업지 계획에서도 존재한다. 많은 업무빌딩, 소매점, 호텔 등의 공간은 보행자들이 주차된 차량과 움직이는 차량들의 홍수 속에서 대규모 주차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 주택과 직장, 그리고 대중교통근처에 중요한 서비스시설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밀도와 용도간 혼합은 더 많은 주민들이 대중교통 정류장에서 도보로 도달가능한 거리내에 위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함으로써 거리가 활기차며 흥미롭고 안전해진다는 것이다.

보행친화적인 가로가 만들어 지도록 계획기준을 만드는 것 역시 보행적합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걷기에 적합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주민과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버스, 자동차와 도로를 공유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안정성이 요구된다.

걷기에 적합한 커뮤니티를 조성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횡단보도,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와 같은 보행을 위한 보행친화적인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 기반시설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매력적이며 유지관리가 잘되는 보도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적지까지 걸어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도심, 오픈스페이스를 따라 아름다운 가로수를 심은 지역은 보다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걷기를 장려할 수 있다.

도심, 시민광장과 공원, 대중교통 노선주변처럼 통행량이 매우 많은 지역에서 공공예술, 벤치, 잘 관리되는 쓰레기통과 같은 요소도 매력적인 보행활동에 기여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카운티에서는 수변공간의 고유특성을 활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약 2km에 달하는 활기 넘치는 선형의 보행중심 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균형성장이라는 목표 하에 보행친화적 개보수, 대중교통지향형 개발을 통해 지역가로와 가로경관을 보행환경에 적합하도록 개선하고 있다.

보행활동의 촉진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주목해야 한다.

보행활동을 촉진하고 유인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이나 소매점 활용방안도 주목되는 점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역의 역사적인 중심가로를 재생하는 많은 도시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시는 메인거리에 양방향 통행을 허용함으로써 도보로 소매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사례이다. 주차는 제한되고 인도는 야외카페를 위해 더욱 넓게 만들어졌다. 더욱이 시는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매년 여름마다 며칠동안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그 결과 거리는 밤낮없이 북적거리게 되었는데, 이는 보행접근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것은 얻게 하며 근린지역의 질을 증진시키고 경제적 이익도 창출해 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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