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충남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과 긴급 현안 질문에 도의원들이 잇따라 나서 최근 불거진 충남장학사 시험 비리 사건과 관련, 충남교육청의 도덕적 해이와 허술한 제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매관매직 행태’에 김 교육감과 도교육청을 싸잡아 비난했다.

박찬중(금산2) 의원은 5분 발언에서 “교육감이 비리 관련해 구속되면서 충남교육의 위상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에 처했다”며 “하지만 도민 앞에 참회와 반성을 해야 할 교육청은 한심스런 쇄신책만 내놓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교단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덕성 회복운동이 자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뒤 “오늘의 충남교육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또 다시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문(천안7) 의원도 “매관매직 인사 비리로 김종성 교육감이 구속된 것에 대해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장학사 매관매직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충남교육감에게 있는 만큼 즉각 도민에게 사죄하고 교육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은철(충남2) 교육의원은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충남교육청 역사 이래 전대미문의 총체적인 사건에 대해 부교육감을 비롯한 본청 간부직원들 모두는 도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전국을 뒤흔든 엄청난 사건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교직원의 총체적인 기강확립과 비리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외면한 채 미봉책의 쇄신안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직 선발에 대한 제도 보완과 전문직 결원에 따른 행정공백 대책, 유·초·중등 교원의 승진규정과 일반직 사무관, 서기관 승진 제도 등의 보완책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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