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염색체별 유전자지도 완성

사진=국립수과원은 18일 넙치의 게놈(Genome·유전체)을 세계 최초로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게놈은 한 생물의 모든 염색체의 유전정보를 말한다. 국내 연구진이 넙치 게놈 해독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순수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넙치(광어)’의 유전 비밀을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넙치 게놈(Genome·유전체)을 세계 최초로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과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지앤시바이오 공동 연구팀은 24개 염색체로 구성된 넙치 게놈 5억4000개 염기쌍을 해독, 염색체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공동연구진은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지난 2009년부터 넙치 유전체 연구를 시작했으며, 3년간의 연구 끝에 성과를 냈다.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로 맛, 육질, 색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넙치의 유성형질을 밝힐 수 있게 돼 다양한 품종의 맞춤형 넙치 양식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산업화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수산생물의 유전체 연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은 “생명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돼 넙치 양식 종주국의 위상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넙치는 콜라겐 함량이 많아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고 지방질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횟감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양식넙치 생산량은 연간 5만t(시가 5000억원·FAO 2009년 통계연보)에 달해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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