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활짝 열고 이불 훌훌 털고~

 

집집마다 봄맞이 대청소가 시작됐지만 여러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집먼지 속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존재한다.

집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병원을 찾아 원인 물질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 잡아야

천식의 원인 물질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비듬 등의 흡입성 물질이 있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는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습기가 많고 기온이 따뜻한 실내의 집 먼지 속에 있으며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인설(비듬)을 먹고 서식한다.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한다.,

집먼지 속에는 진드기 뿐 아니라 동물 비듬이나 털, 바퀴벌레의 배설물이나 잔해에서 나오는 여러 단백물질이 존재한다.

 

●원인 항원 확인한 뒤 대처해야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 항원인 경우 집먼지를 흡입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또 꽃가루나 곰팡이 포자, 동물 비듬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원인 항원이 꽃가루인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이 원인인 경우 키우는 동물을 다른 집으로 보내도 실내에 남아있는 동물 비듬 항원은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따라서 카펫이나 천소파 등의 가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고 특수한 천으로 침구를 포장하고 집먼지의 원천이 되는 카펫이나 천소파를 치우는 등의 방법으로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 가능

알레르겐을 100% 회피해도 천식이 반드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천식 환자들은 원인 항원 뿐 아니라 담배 연기, 운동시의 과호흡, 약물이나 기도 자극물질 등에 의해 발작하기도 한다. 또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악화된 천식 증상을 경험하곤 한다.

때문에 약물치료나 면역요법이 병행되기도 한다. 면역요법은 원인 항원을 소량씩 피하주사 또는 설하투여로 반복 시행해 원인 알레르겐에 대한 감수성을 약화시켜 증상의 호전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콧물 재채기가 발생하는 경우 잦은 감기나 2주 이상 가는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일 수 있다. 이럴 경우 병원을 찾아 원인 물질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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